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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을 쬐면 나른해진다 본문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는 생각했다. 나 오늘 나한테 잘해줘야지. 조금 귀찮기도 했는데 그래도 옷을 갈아입고 옆 동네에 가서 햇볕을 쬐며 산책을 했다. 정수리가 뜨겁네,라고 생각하면서도 꽤 오래 걸었다. 걷다가 오늘 남준이 생일 케이크도 미리 먹으려고 했으니까 이왕이면 그애가 좋아하는 음식도 먹자! 그런데 나는 짜장면을 안 좋아하니까 얼마 전부터 먹고 싶었던 탕수육을 먹어야겠다! 하고는 지난여름엔가 가을엔가 뜨생 친구들이랑 갔던 퓨전 차이니즈 레스토랑에 들어가 쫀득한 레몬 탕수육을 주문했다. 핑계도 좋지. 휘적휘적 라스트 오더 직전에 들어가서 촵촵 먹고 나왔다.
사실 오늘 연차는 숨 쉬려고 냈다. 주말에 쉬고 마지막 연차는 6월 말이었고 8월 중간에 임시휴일도 있었는데 왜인지 자꾸 숨이 찼고 월요일부턴 잠이 안 와서 3-4시에 잠들기를 반복했다. 더 버티면 위엄할 것 같아서 일단 쉬어가는 걸로. 그러고 보니 상반기에는 진짜 연차를 별로 안 썼는데 모든 게 최악일 때는 수습해야 할 게 태산이라 쉴 생각조차 못할 때가 많다. 정말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에너지가 올라오기 시작한 건 대리님과 감리를 다녀온 7월 말부터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때 대리님이 해주신 말이 큰 힘이 됐다.

지난 달에 월급을 받자마자 한 일은 정멜멜 작가님의 엽서북을 구매하는 것이었다. 오늘 도착을 했고 정말이지 영롱하고 침착하게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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