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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조구만 친구 안에 큰 마음

KNACKHEE 2021. 1. 25. 22:58

이게 얼마만의 카페야! 세상 다정한 L차장님과 세상 유쾌한 M과장님과 점심을 먹고 카페에 앉아 있으며 서로 몇 번이나 감격해했는지 모른다. 카페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다니!

퇴근하고 집에 오자 프라하에서 만나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S씨의 핸드메이드 엽서가 도착해 있었다. 조구만 친구 안에 큰 마음이 담겨 있었다. 엽서의 말미에는 내가 자신에게 좋은 마음들을 준 것처럼 자기도 누군가에게 좋은 마음을 주겠다고 적혀 있었다. 마음이 가지를 쳐나가는 건 이런 모습인 걸까. 이런 확장된 마음은 처음 마주해서, 미뉸기의 표현을 빌려오면 가슴이 웅장해졌다. 입학하자마자 CCC에 가입해놓고 바쁘다는 핑계로 일 년을 그냥 보내고 그 다음 해부터 설렁설렁 개별 모임과 예배에만 참석을 하다가 그해 별생각 없이 따라갔던 여름 수련회를 기점으로 동아리 활동을 조금 더 열심히 하게됐다. 나보다 두 학번 높은 한 선배가 나서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후배들을 섬기는 모습을 보며, 이곳에 있으면 나도 저런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되어 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래서 그랬다. 웃기지만 엽서를 받고 잠깐 그때 생각이 나기도 했다. 나도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조금은 되어 가고 있는 건가, 싶어서 기뻤다.

S카페 사장님이 주신 민초차는 정말 뚜껑을 여는 순간부터 행복이다. 오늘은 얼음을 띄워 봤는데 어떻게 마셔도 행복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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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릭 워렌 목사님 뉴스레터에서 건져올린 것.
/당신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말들에 만족하는가?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마음을 이식해야 한다. 새로운 마음이 필요하다. 다윗은 시편 51장 10절에서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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