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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날이네

KNACKHEE 2021. 11. 12. 22:19

역사적인 날. 대학원 들어가고 4학기 만에 현장 수업을 경험했다.

음악 감독이 원작 덕후라서 (역시 원작 덕후인) 영화 감독에게 1편이 끝난 지금도 어차피 2편에서 또 써야 하지 않느냐며 1시간짜리 음악들을 계속 보내고 있다는 걸 보고는 오, 그런 건 영화관에서 봐줘야지, 하고 수업 전에 학교 근처에 새로 생긴 CGV에서 <듄>을 봤다. (아니 그런데 같은 역 다른 출구에 같은 브랜드 영화관 또 생긴 거 실화인가) 이렇게나 착실하고 거대하게 파멸을 향해 가는 이야기라니. 초반에 나무에 대해 나누는 대화가 인상적이었다. 물이 귀한 곳에서 매일 100명의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양의 물을 먹어야 생명이 유지되는 나무가 있지만 그 누구도 그것을 베지 않는다. 그곳 사람들의 '꿈'이기 때문이다. 100명 분의 물을 매일 흡수해야 유지될 수 있는 꿈이라니. 무척 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아니 그런데 봐봐. 아이돌 계약 기간이 보통 7년이잖아. 나도 올해면 대학 졸업하고 사회생활한 지 7년 되는데, 이제 슬슬 재계약 논의할 시즌 아니냐고, ... 아니 그러니까 누구랑 하면 되는 거냐 그거, ... 저는 그냥 이제 그만 계약 종료하고 로그아웃 했으면 좋겠는데요, ...

아이돌 얘기 한 김에. 요즘 세븐틴 자컨이며 거기서 파생된 팬 콘텐츠를 엄청 보고 노래도 계속 듣고 있다. 아니 너무 좋더라고. 얘네가 데뷔 초부터 '자제체작 아이돌'로 프레이밍을 해왔는데, 그러고 보니까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하는 멤버가 있다는 건 걸국 내부 브랜딩이 가능하단 얘기였더라고. 진짜 그것만 한 자산이 어디 있어. 물론 때로는 외부의 시선도 필요하겠지만, 하다 보면 서로가 서로에게 외부의 시선이 되어 줄 수도 있을 거 아닌가. 최고네.

P, C, Z와 저녁을 먹었다. 이건 Z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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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워렌 목사님 뉴스레터에서 건져올린 것

/Your mind is your greatest asset and also the greatest battleground. Ask God to help you make the choice every day to feed on God's Word, free your mind of destructive thoughts, and fill your mind with Jesus, others, and eternity. Then, you'll have won the bat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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