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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바뀌면 다시 시작돼

KNACKHEE 2021. 11. 10. 21:45

지난 6월에 공연의 기회가 왔을 때 준비된 사람이 되려고 일찍 얀센을 맞았다. 그리고 얼마 전에 부스터 샷을 맞으란 연락을 받았지. 부스터 샷으로는 선택의 여지 없이 모더나를 맞았고 정량의 절반을 주입해줬다. 그러고는 괜히 나 잘 챙겨줘야 할 것 같아서 나한테 티라미수도 사줬다. 처음 맞았을 때보다는 팔이 덜 아팠고 몸살은 조금 더 심하게 앓았다. 새벽에 깨서 끙끙대다가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보면 아픈 사람들은 새벽에 더 고통스러워했던 장면들이 떠올랐다.

운동을 가다가 길바닥에 누워 있는 자전거를 보고는 어, 나 같아, 하고는 찍어뒀다. 일으켜주지는 않았고.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파바에서 길리안을 샀는데 수능이라고 다 포장을 해놔서 뜻밖에 디스 이스 포 미, 가 됐다. 아. 운동 다이어트용 아니고 건강에 대한 최소한의 양심용이라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군것질 자주 한다. 필라테스 선생님들마다 중점을 두는 부분이나 잡아주는 방식 등이 다 달라서 2년을 했는데도 새 선생님을 만나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기분이다.

요즘에는 미술에서 대중의 역할이 의문이다. 미술에서 대중이 필요한 건 인지도를 높여주고 그걸 통해 컬렉터의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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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지 모르겠는데 이날의 메모장에 모르면 억울할 것도 없지, 하고 적어놨다. 누가 억울해 하는 걸 본 건지, 내가 억울했던 건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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