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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160320_이번 주 말씀

KNACKHEE 2016. 3. 26. 21:13

 

★누가복음 22장 39절-46절 "왜들 자고 있느냐?"_김기석 목사님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마음의 고향이자 세상의 중심이었다. 이 체제에 기대 살고 있는 성직자들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특권을 누렸다. 그들이 이것을 당연시하고 애쓰는 순간 성직자들의 몰락이 시작됐다. 가장 거룩하고 아름다워야 할 것이 타락하면 마성적이고 악마적인 것이 된다. 그래서 종교가 악과 결합하면 폭력의 형태로 나타난다. 자기 자신의 옳음에 대한 과도한 확신은 편협과 폭력을 낳는다. 하지만 타자의 생명을 함부로 뺏는 것은 명분과 관계 없이 악한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유월절을 앞두고 마지막 만찬을 끝내신 뒤 올리브산(겟세마네 동산)에 올라가셨다. 성경에서 동산은 꽤 의미가 있는 듯 보인다. 보편적으로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의 장소였던 에덴 동산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 인류의 불순종을 구원하셨다. 이곳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내 마음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니 너희는 깨어 여기에 머물며 나와 함께 기도하라.'는 부탁을 하신다. 죽음은 예수님께도 쉬운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십자가는 가벼운 마음으로 진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삶에 대한 욕구와 맞서는 치열한 고뇌를 거쳐 진 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 앞에 선 단독자로서 기도했고, 하나님은 침묵하셨다. 믿음은 단순한 신뢰다. 지금 당장 이해할 수 없어도 순종하는 것이 믿음이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를 마치고 일어나셨다는 것은 이 일에 대한 확신을 가지셨다는 걸로 이해할 수 있다. 결국 하나님의 뜻을 위해 자신을 내려놓으신 것이다. 하지만 제자들은 그렇지 못했다. 예수님은 그런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왜들 자고 있느냐? 시험에 빠지지 않게 깨어서 기도하라." 깨어 있으면 시험을 만나되 그 시험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일은 막을 수 있다. 깨어 있다는 것은 기도한다는 것이고, 기도한다는 것은 내 마음을 하나님의 마음에 잇대는 것이다. 우리의 의지는 신뢰할 것이 못 된다. 우리의 의지를 신뢰한다는 것은 제자들처럼 몽롱하게 자고 있다는 것이다. 깨어서 하나님의 은총을 신뢰해야 한다. 왜들 자고 있느냐는 하나님의 음성을 천둥소리처럼 크게 듣고 우리가 마땅히 있어야 할 그곳에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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