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e Bossanova,
곧 나와요 그리고 저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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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는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고쳐주셨다. _ 마태복음 04장 23절-25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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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에서 불특정 다수를 향해 칼을 꺼내든 남자의 소식을 접했다. 처음엔 단순히 제 정신이야? 하는 마음이었다가 왜?를 생각했다. 너무 춥고 어두워서 그랬던 게 아닐까. 노숙보다 감옥이 나을 것 같아서. 만약 정말 그런 거라면 칼을 꺼내들기로 결심하기까지 그는 얼마나 고통스러운 갈등의 시간을 보냈을까. 아니. 혹시 그런 갈등의 시간조차 갖지 못할 만큼의 상태였다면, 그렇다면 그 상태가 되기까지 그의 마음은 얼마나 많이 내쳐지고 갉아먹혔을까. 주님은 우리를 숨기지 않고 산 위에, 등잔 위에 두신다고 하셨다. 주님의 빛으로 밝게 빛나는 등불이 되고 싶다. 그 빛을 가지고 어둡고 추운 곳에 빛과 온기를 주고 싶다. 희망이 없는 곳에 주님이란 희망을 전하고 싶다. 그런 일에 쓰임 받을 수만 있다면 더는 바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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