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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못생긴 학교

KNACKHEE 2016. 4. 5. 21:33
반 년만에 꽃놀이를 하겠다고 찾아간 학교가 너무 못생겨져 있어서 속상했다.

이제 경희랜드는 없다.


오랜만에 만난 A씨랑 졸업하고 더 자주 보는 K씨랑 꽉 참으로써 휑해진 학교를 산책하면서 그래도 학교가 예쁠 때 다녀서 다행,이란 말을 주고받았다.


 

학교를 산책하기 전에 조금 매콤한 치킨이랑 인절미가 얹어진 피자를 먹었다. 짱맛.

둘을 함께 만난 게 신나서 복숭아 맛 알코올을 너다섯 잔 마셨다. 흥이 올랐다. 알코올이 들어가면 졸린 기분이 들고 눈꺼풀이 무거운데 눈을 감아도 잠은 안 온다.


명확하고 쉽고 일렁이는 문장을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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