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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쓰기

KNACKHEE 2016. 8. 2. 21:06

오랜만에 예전에 쓰다 만 noncommittal을 꺼내봤다. 사실 팬픽이라는 건 취향에 따라 취사선택해 보게 되는 건데, 내가 내 취향을 잔뜩 넣어 쓴 것이니 좋지 않을 리 없었다.

 

 

"그럼 이렇게 해. 너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 걸로 하자. 변하지 마. 사실, 그게 좋은 거잖아. 그치만, 나는 변하지 않으면 조금 곤란해지니까, 나는 되도록이면 빨리 변해버리는 사랑을 할게. 그렇게 되도록 노력할게. 너의 사랑은 변하지 않아야 상대를 지킬 수 있지만, 내 사랑은 변해야만 상대를 지킬 수 있는 거잖아. 그리고 나 자신도." 

 

 

이 부분을 읽고는 이걸 다시 이어 쓰고 싶다고 생각했다. 다시 써 봐야지. 이 이야기의 끝이 궁금해졌다.

 

 

 

*

팬픽도 그렇고 일로 쓴 기사도 그렇고. 당시에는 꽤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면 고치고 싶은 부분들이 눈에 띌 때가 있다. 이럴 때면 그때의 글을 더 잘 쓰지 못한 게 아쉬우면서도 그래도 그때 보다 보는 눈이 조금이라도 나아졌구나 싶어 내심 기쁘기도 하다.

 

 

 

*

이대 사태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이대에 다니며 이 사태에 적극적으로 맞서고 있는 아이에게 오랜만에 연락을 했다. 힘내라고. 꼭 이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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