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e Bossanova,
너, 내 최애가 돼라 본문
꿈에 태태랑 남준이랑 정국이랑 홉이가 나왔다. 심지어 우린 내 로망이던 Y대 학생이었고(그런데 왜때문인지 여름 교복을 입고 있었다. 아, 와중에 홉이는 7-80년대st 마이까지 갖춰 입은 검은 교복을 입고 있었다. 이런 디테일한 기억이라니), 같은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었다.(무슨 동아리였는지는 기억이 없다) 홉이가 동아리 장 같은 역할이었던 것 같다. 어째서인지 모든 동아리들이 공동 동아리방을 사용하고 있었고, 우리가 외부에서 동아리 활동을 마치고 동방에 가니 그곳에 있던 한 학생이 나가면서 굉장히 아니꼬운 얼굴로 우리에게 동방 청소를 좀 하라고 했다. 우리는 아니 왜 우리만? 이라며 어이없어 하다가 이내 청소를 시작했다. 태태가 창틀을 닦겠다고 창틀 위로 올라가 앉는 걸 보고 나는 나쁜 손으로 궁디 퐝퐝을 하며 잘했네~ 했다. 그러자 태태는 잔뜩 부풀린 볼을 들이밀며 볼도 쓰담쓰담 해 달라고 하는 게 아닌가. 누나 심쿵. 바로 옆에선 정국이가 서서 창틀 청소를 하면서 자신이 얼마 전 출연한, 복면 쓰고 노래하는 그 프로에 대해 이야기했다.(이걸로 미루어 짐작하건데 이 아이들은 꿈에서도 아이도루인 것 같았다) 그러자 태태가 자신도 한 달 뒤에 그 프로에 나간다며 /경연곡은 누나가 정해줘/라기에 나는 쿨한 척 /그래/ 했지만 꿈에서도 심쿵사할 뻔. 그럼 그럼, 몇 번이라도 누나가 곡 골라줘야지. 누나가 연습하는 것도 옆에서 지켜봐 줄 수 있어. 엉엉. 하. 이런 음흉한 누나팬이라 미아눼 얘들아. 엉엉.
믿지 않겠지만, 사실 요즘 방탄이들은 거의 안중에도 없었는데(심지어 평소에 1도 생각이 안 나서 내가 얘네 팬질을 접으려고 이러나 하던 차였다) 애들이 꿈에 나왔다는 게 1차 뜬금이었고, 최애도 차애도 아닌 태태가 꿈의 구심점이었다는 게 2차 뜬금이었다.
자, 그러니, 내 최애가 돼라, 태태.
+) 덧
엄마한테 이 꿈 얘기를 했더니 얼마나 걔네를 생각했으면 그런 꿈까지 꾸냐며(아닌데. 억울) 차라리 세계 평화를 고민하라고 했다. 그 편이 더 생산적이지 않냐며. 아닌데, 둘 다 할 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