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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 Bossanova,
네 번째 퇴사 본문
네 번째 퇴사. 겨우 일 년 사 개월이지만 내 자리가 아니었던 곳이었기에 오래 버텼다,고 생각한다. 이만큼의 연봉을 주는 직장이 필요했고 조닭은 끔찍했지만 하는 일과 함께하는 이들이 좋았다. 이곳에서 경력을 잘 쌓으면 언젠가 내가 소비만 하던 분야의 생산자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꿈을 꿨다. 좋아하는 아이들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볼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했다. 친척들에게 회사를 이야기했을 때 바로 알아듣진 못해도 소속 인물을 이야기하면 아아, 오- 하고 관심을 보이며 알은 체를 하는 게 좋았다. 그래서 버텨봤다. 그런데 그만해야겠다 싶었다. 짙게 드리운 죽음의 그늘에서 벗어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제 용기를 모아서 자정이 돼도 사라지지 않는 호박 마차를 만들어야지. 오랜 시간을 들여, 나는 내가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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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거지같았지만 다정한 사람들 덕분에 균형을 잡고 서있을 수 있었다. 반짝이는 사람들. 고마워요, 내 언어의 부족함이 속상할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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