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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28

KNACKHEE 2018. 6. 27. 19:05

 

 

끝이 있긴 한 걸까. 종결,을 믿을 수 있는 세상이 오긴 할까.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무 것도.

 

 

B 덕분에 근사한 생일을 보냈다. 이게 뭐라고 지도 어플까지 켜서 굵직한 건물을을 맞춰보며 즐거워 했다. 한참 헤매던 시청의 위치를 찾았을 때의 희열이란. 무엇보다 불빛 하나 없이 컴컴한 넓은 곳이 무엇인지를 깨달았을 때가 가장 소름이었다. 아, 한 바퀴를 다 돌고 나서 시작점으로 온 줄도 모르고 아니, 저기 왜 종로 타워가 또 있지? 했을 때도 소름이었다. 여태 반사된 걸 본 건가 하고 혼란스러워 하다가 생각보다 전망대가 좁은 곳이란 걸 자각했다. 좁은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니까 참 작더라고, 서울. 다 찾아버렸어.

 

 

천천히. 중심을 잘 잡아야지. 고생했다. 더 고생하고. 사실 안 할 수 있으면 가장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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