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다락방
- layra
- ParLak
- AMHYANG
- La Porte etroite_naver
- 센서블리
- 나무, 버스정류장
- 댁의 예쁜이들은 어떻습니까?
- 한낮의 오수처럼
- 국경의밤
- off-the-record
- 강변살자_고아라님
- Winter Light l 빛. 맑음
- 사이이다
- NANAN -
- 유럽에서 100일
- seoyounhu.home
- BANGTAN BLOG
- 딴짓의 세상
- 슬로워크
- DECEMBER HOLIDAY
- 소년의 내일
- 바닐라 스카이
- 타르테의 기타이야기
- Paper Cloud
- urbanline
- MUSK ON, MUSK ON
- QUELPART
- HappySky + 맑게빛나다 :)
- Reason 4 breathing
- 이나 티스토리_스킨소스
Write Bossanova,
미리, HAPPY J-HOPE DAY 본문
*
눈이 많이 왔고, 일호선은 예상대로 자꾸 지연 정차했고, 평소 두 시간이 걸리는 출근 시간은 세 시간으로 늘어났다. 이럴 때마다 현타가 온다. 더는 못하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장악한다. 어차피 늦는 거, 하고 생각하면서 태태의 풍경,을 들으며 눈 오는 거리를 뛰지 않고 걸었다.
*
결국 선배는 눈물을 보였다. 선배가 차라리 결혼을 핑계로 더 일찍 그만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힘든 것도 싫지만 선배가 힘든 건 더 싫다. 내가 아무런 도움도 못 되는 상황도 너무 속상하고 한심하다. 클라이언트잡은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정말 확실해졌는데, 하루 단위로 돌아가는 일은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다. 나는 안 될 것 같아.
*
원래는 호비 생일 당일에 케이크를 먹으려고 했는데 아무리 각을 재도 야근이라 덕메와 미리 만나 케이크를 먹었다. 덕메한테 일정을 당기는 게 가능한지 물으면서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안 된다고 하면 생일을 넘겨서 케이크를 먹어야 하는데. 그게 뭐라고. 아니 그러니까 그게 뭐라고 너무 안절부절하게 되는 거다. 나는 생일을 정말 좋아하니까. 대행사를 부리는 입장에 있어봤던 덕메는 내가 대행사에 다닌다는 걸 알고 전에 없이 단호하게 말했다. /그만 둬, 대행사는 가는 게 아냐. 혹시라도 내가 봄에도 취직을 못 해서 대행사에라도 갈까, 생각하고 있다면 꼭 말려줘. 부탁할게./ 마음을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_
축하해, 생일.
온 세상의 희망이 오늘은 너의 것이길 바라!
'DAILY LO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말이 (0) | 2019.02.26 |
---|---|
좀 울었다 (0) | 2019.02.22 |
190209_뜨거운 생활 22 (0) | 2019.02.10 |
연휴엔 일이지 (0) | 2019.02.04 |
태형이가 그리는 풍경 (0) | 2019.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