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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 Bossanova,
이태원쓰 본문
*
낮에 만나든 저녁에 만나든 대체로 3차까지 가는 편. 우리 다음엔 완전체로 만나!
_
패쓰비에 갔다가 작은 카드 네 장을 샀다. 옆에 있는 이들의 얼굴을 하나씩 떠올리면서. 지난 페어 때 없던 W가 있으니 내가 좋아하는 나,를 다시 한번 해볼까 하다가 뭔가 식상해 그냥 카드만 전했다. 시작은 H씨였던 것 같다. 롤링페이퍼를 하자고 해서 우리는 차례가 올 때마다 고심하며 약간의 글자를 적었다. 집에 와서 열어보고는 담아 준 마음에 입술을 깨물었다.
*
주님, 사랑을 구합니다. 제겐 사랑이 없습니다. 학습된 어떤 사랑의 모양을 흉내내려 할 뿐입니다. 사랑 없이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당신의 사랑으로 제 마음을 채워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 사랑이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닿아 당신의 나라가 확장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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