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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 Bossanova,
그러려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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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뭔가 폭풍같이 뭐가 많이 떨어졌으니까 무화과 마카롱 정도 먹어도 되겠지. 그리고 이번 달 일정 계속 틀어지고 밀려서 힘빠진다. 다들 오래 전부터 잡아둔 것들이라 마음이 조금 그랬다. 피치 못할, 이란 게 있다는 건 알지만 어쨌든 그렇게 멀리 일정을 잡을 때는 추후 다른 일정을 논의할 때 일단 그날은 안 돼, 가 포함되는 거니까. 아닌가. 무튼. 음. 조금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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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 중 한 명은 자꾸 시작하는 시점에 미안한 말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바닥은 아닌 것 같으니 빨리 다른 궁리를 하라고 하는데 의외로 큰 타격은 없다. 그냥 그러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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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으로 가는 길에 있는 작은 갤러리에 들어갔다. 간판이 꼭 텍스트 로고를 연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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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들은 다 스러지고 녹아내리는 것들이라 슬펐다. 겹겹이 쌓여서 오롯이 하나만 만나려면 자세히 들여다보는 수고를 해야 했다. 아크릴 판 뒤에서 산을 오르는 사람이 오르는 게 소금 산이면 어쩌지,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럼 너무 속상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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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로 쏟아져 바닥에 엉겨 있는 가름끈들은 꼭 허겁지겁 지식의 허영을 먹어치운 바람에 속에서 엉겨 있는 생각과 글자들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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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와의 벙개. S는 첫 직장에서 학생 기자로 알게 된 친구인데 근 오 년 동안 본 얼굴 중에 가장 지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진로 고민과 고민의 시기에도 해야만 하는 돈벌이는 너무 피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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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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