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e Bossanova,
HAPPY RM DAY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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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에는 세젤예 언니가 사랑한다, 고 해줬다. 덕분에 사랑으로 채운 마음을 안고 잠들 수 있었다. 고마워요. 진짜 좋네, 사랑한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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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지척인 곳에 플랫화이트를 기가 막힉 말아주는 카페가 있다. 거의 매일 출석 도장 찍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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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하루 전날은 오전 근무만 한다길래, 회사 근처 미용실을 예약했다. 지난번에 앞머리를 자르러 갔을 때 너무 정성껏 잘라주셔서 이번엔 염색 예약. 미용실에 있는 황토색 털을 가진 탄이 친구를 만지고 싶었는데 털을 깎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라 무척 예민해져 있어서 짖는 소리만 듣다 왔다. 염색이 끝나고도 저녁 일정까지 시간이 남아서 망원에 가서 벼르던 혜빈 작가님의 전시를 봤다. <UNIVERSEARTH>라니. 이미 전시 타이틀부터 취저. 가격도 안 보고 사진집부터 집어 들었다. 그러고는 계산대 앞에서 당황하지 않은 척 2개월로 해주세요, 했지, ... 낄낄. 하지만 후회는 없지! 사진들이 전부 담담하게 빛난다. 좋아해요,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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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즘 책 읽기 집중력이 엉망진창이라 카페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하고 나와서 한강변을 조금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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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날을 앞두고 시를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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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끝에는 불쑥 튀어나온 바위가 있었다. 바위 위로 기어오른 아이들은 바다에 몸을 던졌다. 태어난 포말이 먼저 해변까지 떠내려가고 뒤따라 뭍으로 기어 나온 아이들은 숨을 헐떡였다. 여름날의 뜨거움이 아이들의 거센 숨을 만졌다. 껍질을 벗은 아이들이 점점 까매져갔다. 바다는 거기에 있었다. 젖은 발이 마르기 전까지. 아이들이 다시 뛰어든 다음에도. _ 유희경 <나무 스물다섯 - 유년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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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해, 생일.
온 세상의 사랑이 오늘은 너의 것이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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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라자냐 존맛탱, 으로 검색한 어퍼이스트도, 덕메가 디저트에 초를 꽂아준다며 알아온 무진장도 대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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