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e Bossanova,
어제의 티켓팅과 오늘의 사뭇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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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팅 대성공. 덕메랑 피씨방까지 갔다. 중학교 때 한 번 가본 이후로 피씨방은 처음, 이 아니구나. 처음 들어가서 한달 반인가 다녔던 주간 지역 신문사에서 취재를 갔다가 사진을 바로 전송하느라 그 이후에 한 번 더 간 적이 있다. 여하튼, 그 이후론 처음 가는 피씨방이라 약간 현타가 오기도 했는데 티켓팅에 성공하고 나니 그런 건 말끔히 사라졌다. 사실 티켓팅 하기 직전까지도 하, 탈덕해야겠어, 를 입에 달고 있었는데 티켓팅을 그렇게 열정적으로 한 걸 보면 역시 마음에 1도 없던 소리였던 걸로, ...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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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졸렸고, 집에 가고 싶었다.
그제 M 언니한테 모레 뭐하냐고 연락이 와서 아마 내일 티켓팅 실패하면 모레도 피씨방에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티켓팅 성공하면 연락하라고 해서 어제 신나게 연락해 오늘 만났지! 좋은 곳을 꿰고 있는 언니가 오늘도 좋은 곳에 데려가줬다. 뱃지도 선물해줬는데 뱃지 선물은 처음이라 신이 나서 바로 가방에 달았다. 안그래도 가방이 허전하던 참이었는데! 접시 위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반쪽짜리 방울 토마토는 사뭇, 북극의 펭귄 같았다. 위스키 잔에는 빛이 미끄러졌다. 행복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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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보자마자 핸드폰 배경에 깔았다. 가고 만다, 뉴질랜드. 아니 사실 풍경도 풍경인데 태태 몸 선이 너무 예쁘다. 흡.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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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필라테스 선생님이 지난주에는 기구 없이 몸으로만 하는 게 더 힘드니까 다음 등록 때도 GX를 같이 끊으라고 하셨는데 지난 월요일에 체어 못 따라가는 거 보시더니 기구만 등록해도 될 것 같다고 하시면서 아하하하 웃으셨다. 오늘 수업 중엔 쉽게 가려고 하지 마세요, 에 뼈 맞아서 순살이 되기도 했는데, 운동도 그렇고 공부랑 일도. 내가 생각한 한계 안에서만 하고 애쓰기를 주저한다. 요즘 나는 3개월짜리 인간 같다, 는 생각이 자꾸 드는데 비슷한 맥락인 듯하다. 운 좋게 쌓아온 것들로 기본은 하는데 그 이상이 없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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