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e Bossanova,
마음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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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버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지 못한 마음들을 많이 받았다. 덕분에 절망이 조금 덜어졌고 P대리님이 옆자리 이웃의 역할이라며 난데없이 초콜릿을 건네줬을 때는 진짜 울 뻔했다. K님은 이런 일이 꽤 빈번하다고 했고 인쇄까지 마친 후에 발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봤다고 했다. 그러니 결과가 어떻게 나든 수고한 자신을 칭찬해주는 게 어떻겠느냐며. 또 P과장님은 여기가 외서를 더 많이 해서 그렇지 국내서는 원래 저자가 다 간섭하고 논의도 해가면서 하는 건데 여기 오너들 성향이 이러니 어쩔 수 없이 유도리 있게 저자를 잘 설득해야 하는 것 같다는 조언을 해주시기도 했다. 다행이지 싶다가도 내일을 생각하면 또 다시 생각이 최악으로 치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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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근처 스벅에서 수업을 듣고 역으로 가다 라인 스토어가 있는 사거리에 소방차 대여섯 대가 서 있는 걸 봤다. 처음엔 다들 건물 위를 보고 있길래 누군가 옥상에서 생을 정리하려고 하는 건가 싶었는데 보다 보니 한 층에서 불이 난 듯했다. 창 안에서 후레시가 비칠 때마다 연기가 보였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조금 눈물이 났다. 사는 게 너무 지난하다. 불 속에 갇힌 사람도 불 속으로 뛰어 들어야 하는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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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다 소경이요 무지하여 짖지 못하는 벙어리 개와 같으며 누워서 꿈이나 꾸고 잠자기를 좋아하는 자들이다. 그들은 욕심꾸러기 개처럼 만족할 줄 모르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 몰지각한 목자들이다. 그들은 '오너라. 내가 술을 가져오겠다. 자, 독주를 실컷 마시자. 내일은 오늘보다 더 풍성할 것이다' 하고 서로 말한다." _ 이사야 56장 10절-12절(K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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