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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범이가 올린 영상을 한참 봤다 본문
속하고 싶은 곳에서 아주 떨어져 있진 않지만 가장 속하고 싶은 곳의 주변만 계속 배회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어제는 배탈이 났고 요즘엔 자꾸 속이 뭉친다. 오늘은 내 일상이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지으신 목적 근처에라도 가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어서 좀 울었다. 울음이 잦아든 고요에 깃든 찬양은 '오직 주만이'. 아침부터 SNS에서 한 작가님의 부고를 접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커뮤니티 활동도 하시고 클래스도 하시는 일상을 피드에 공유했고, 종종 얼굴이 드러난 사진의 표정은 환했다. 그런데 그 부고를 보고 마지막 게시물을 보니 바다 사진과 '안녕'이란 말이 적혀 있었다. 그래서 알 수 없지만 막연히 음, 그런 건가, 생각했다. 또 SNS에서 기범이가 데뷔일 기념으로 올린 영상을 봤다. 그 영상 안에선 킴쫑이 웃고 있었고 나는 그 영상을 한참 봤다. 요즘엔 나의 부고를 자주 생각해보곤 한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요즘은 작은 일들이 덜 기쁘다. 나만 아는 방식으로 양말을 신었을 때,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걸 먹었을 때, 빛이 만들어낸 무언가를 발견했을 때, ... 마주할 때면 속절없이 떠오르던 기쁨들이 요즘에는 자꾸만 사라지고 있다. 아니 그런데 휴닝이 음색 진짜 좋네. 말할 때랑 이렇게 다를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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