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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리소스가 옷장 같다 본문
회사 공용 서버를 뒤적이다가 문득 자료들이 꼭 옷장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옷은 많은 데 정작 입을 건 없는, 그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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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꺼내보려고 기록해두는 북저널리즘 정지우 님 인터뷰 발췌
/모든 작가가 같은 말을 한다. 더 이상 쓸 말이 없다, 뭐 쓰지, 맨날 했던 말 또 하는 것 같다 등. 물론 조금씩 변주는 있지만 결국 크게 봐선 다르지 않을 것이다. 다만, 내가 아닌 타자를 향한 글을 쓰고 싶다. 신생아를 키울 때, 노키즈존을 비판하는 글을 썼다. 평소의 나 같았으면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 아이가 태어나고, 주변의 다양한 아이들을 보며 아동혐오에 저항하는 명료한 주장을 하고 싶었다. 일종의 타자를 향한 글쓰기였다. 그 경험으로 깨달았다. 나를 위해 쓰면 약해지고 남을 위해 쓰면 강해진다./
/김진영 철학자를 좋아한다. 그분의 유고 에세이집 《아침의 피아노》에 좋아하는 구절이 있다. "나만을 지키려고 할 때 나는 나날이 약해진다. 타자를 지키려고 할 때 나는 나날이 확실해진다." 공감했다./
/'나를 알기 위한 글쓰기',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흔한 캐치프레이즈다. 한편으로 추상적인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심리학적인 이야기다. 글쓰기에 대해 현실적인 이야기를 한다면, 이미 있는 나를 알아간다기보다 반대로 나라는 존재 자체를 만들어가는 여정이다. 내 인생을 서사화하고 구축해 나가는 작업으로써 글쓰기의 역할이 크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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