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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이네

KNACKHEE 2022. 10. 10. 18:47

거의 열흘째 논문 손놓고 있다. 그리고 시에러랑 파생 콘텐츠만 구주장창 봄. 일단 봤으니 기록해두는 <나의 계절에게 - 봄, 박재찬 편>에서 재찬이 재찬에게 쓴 편지. 작가가 만져주긴 했겠다만 아니 그래도 얘는 무슨 진짜 ㅠㅠㅠㅠ 박재찬 진짜 ㅠㅠㅠㅠ 할미 운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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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난 과거의 재찬이, 너야. 누구나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살듯 너도 끝이 없는 고민과 셀 수 없는 걱정에 잠 못 이루던 날들이 있었잖아. 알 수 없는 미래가 막막해 지레 겁먹고 상처받았었지. 그런데도 뭐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 너에게 버텨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지금은 또 다른 어려운 일이 생겼지만 그 당시 많이 지치고 힘들었던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
작년의 나에게. 진짜 사람들이 보통 그런 말을 하잖아. 고3 시절. 뭔가 치열하고 항상 열심히만 살아왔던 그때로 돌아간다면 못 돌아갈 것 같다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고 들었는데 그 시절이 나에게는 2021년인가 봐. 굉장히 힘든 시기였는데. 사실 너도 굉장히 많이 답답했을 거야. 뭔가 되는 게 없어 보이고. 내가 이 일을 해야 하나, 라고 계속 나에게 묻게 되고. 그래서 진짜로 네가 그만둘 생각까지 했다는 걸 알아. 그래서 진짜 얼마나 ... 뭔가 되게 속상했을 것 같아. 나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하면 할수록 슬퍼지는 느낌? 그래도 너답게. 항상 하던 대로. 사실 항상 나에게, 내가 말했듯이, 뭐 성과를 보고 금전적인 걸 보고 뭔가 명예를 보고 항상 하지는 않았으니까. 그냥 네가 즐겁게 할 수 있는 거. 그게 또 노래하는 거, 연기하는 거, 그런 것들이잖아. 그러니까 그냥 네가 좋아하는 걸 즐기면서 꾸준히, 앞으로도, 했으면 좋겠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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