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e Bossanova,
주4일 최고다 본문
"당신이 무엇이기에?"
올해의 작가상을 관통하는 질문이라고 생각했다. 누가 질서와 규칙을 정하는가, 누가 그것을 왜 따라야 하는가.
적어도 갤러리 운영자라면, 본인이 이 작가를 왜 선택했고 지금 이 공간에 걸린 작품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제대로 설명해줄 수 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신인 작가를 선보이면서 멋드러진 비평으로 전시 소개를 갈음한 것도 너무 불친절하다고 느껴졌다.
예, 어려웠고요, ...
국갤 전시는 흥미로웠지만 그렇다고 감상이 쉬웠던 건 아니라서 리서치 형식의 리뷰를 (언젠가) 적게 되지 않을까 싶다.
학고재도 지나치지 않고 쓱쓱. 인천 새럼이라 휴일에 서울 나오면 '일단 온 김에,'하는 해외 여행자의 마음이 되어서 일단 다 찍고 가야 한다. 보는 것이 우선이고 감상과 사고는 후의 일이다.
페레스 프로젝트가 처음 상륙했던 공간의 접근성이 내게는 좋지 않아서 미루다가 결국 못 갔는데, 삼청의 갤러리 라인으로 이사했다는 소식에 벼르다 드디어. 오늘의 빡빡한 일정을 함께해준 대학원 동기분들이 뜻밖에 이 전시를 즐거워 해줘서 기뻤다.
요즘 슬슬 다시 그림이 그리고 싶은 걸 보니 마음이 꽤 좋은가 싶다. 그런데 주 4 진짜 너무 좋다. 하루는 온종일 밖에서 유쾌한 아름다움들을 보고 또 하루는 아침 운동을 하고 느긋하게 카페 노올이를 하고 그러고도 또 하루의 휴일이 남아 염색을 할 수 있다니. 마음에 들지 않는 색으로 빠지던 부분에 보라+파랑을 섞어 톤다운을 했고, 아주 흡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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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살이 되면>을 벌써 한 대여섯 명에게 선물한 것 같다. 정말 너무 아름다워. 내가 아는 모든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다. 그런데 알라딘에도 선물하기 기능이 있다는 걸 조금만 더 빨리 알았으면 적립금을 조금 더 챙길 수 있었을 텐데, ... 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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