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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연휴의 마지막은

KNACKHEE 2016. 9. 16. 23:40

 

연휴의 마지막 날 센세와 노 계장을 만났다. 노 계장과는 2년 만이었는데 의도치 않게 나는 자꾸만 노 계장을 공격했다. 걔만 보면 그렇게 못된 말을 하게 된다. 막 악의가 있는 말은 아니고 그냥 가벼운 디스랄까. 노 계장도 그걸 알아서 자꾸 억울해하면서도 깊이 생각하지는 않는 듯했다. 사실 우리는 노 계장과 할 말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카페에 앉아 있으면서 서로 눈치를 보며 쟤는 왜 안 일어날까, 생각했다. 결국 내가 /이제 널 보내줄게!/라고 외쳤다. 노 계장을 역까지 바래다주곤 센세와 3차를 가 2차에서 다른 음료를 마시느라 마시지 못한 카페인을 섭취했다. 센세는 요즘 커피 없인 못 사는 몸이 돼서 자신의 몸속엔 커피가 흐르고 있을 거라고 했다. 센세와 있으면 할 말이 이렇게 많은데 왜 그 사이에 노 계장이 끼면 대화에 텀이 생기게 되는 걸까. 사실 걔 앞에서 못 할 말들도 아닌데. 아이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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