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Write Bossanova,
돌아왔다, 일상의 자리로 본문
아홉수를 앞두고 백수가 돼 떠나는 동유럽 여행_14_EPILOGUE
이른 두 시. 구체적인 장면은 기억나지 않지만 악몽을 꾸다 잠에서 깼다. 아무것도 변한 게 없을 일상으로 돌아갈 생각에 살짝 불안해했더니 이렇게나 바로.
비행기가 러시아 상공을 날고 있을 땐 창문 가장자리에 작은 눈 결정들이 맺혔다. 모스크바 공항에서 환승 시간을 기다리며 드디어 이번 여행 일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눈꺼풀은 계속 부어올라 눈을 뜰 수 없는 상태가 됐다. 괜찮겠지?
두 번의 식사를 마치자 비행기가 인천공항에 착륙했고, 캐리어가 곱게 입혀서 보낸 네이비 아우터를 벗고 나와서 한참을 알아보지 못하고 헤맸다. H가 준 토토로 네임택 아니었으면 못 찾을 뻔했네. 집에 도착해 평소보다 조금 빨리 자란 손톱을 깎았다.
'TEMPERA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렌디피티의 연속이었다, 틀어진 계획 덕분에 (0) | 2019.04.08 |
---|---|
다카마쓰에 갔다, 우동을 먹으러 (0) | 2019.04.03 |
안도했다, 다른 삶을 기대할 수 있어서 (0) | 2018.11.30 |
몰랐다, 이렇게 유쾌한 곳일 줄은 (0) | 2018.11.21 |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마음이 그대로면 (0) | 2018.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