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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 Bossanova,
마음만큼 환경이 안 따라주면 소중한 것들도 애물단지가 된다 본문
이거 보자마자 체육인 T가 떠올라 찍어서 뜨생 톡방에 공유했다. 내밀한 이야기를 주기적으로 오랜 기간 주고받았다는 점에서, 뜨생은 일종의 그룹 심리 상담과도 같은 역할을 해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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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와 뭘 하겠다는 얘길 계속 듣고 있는 게 불편했다. 그들을 활용할 생각만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티스트의 에이전시고 매니지먼트라면 우선의 목표가 아티스트가 자신의 작업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회사의 입장도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다. 우리 코가 석 자인데 누가 누굴,... 어떻게 벌지, 돈. 많이 벌어서 작가 지원에 펑펑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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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님은 일이 몰렸을 때 짜증이 난다, 피곤하다, 화가 난다 등의 감정이 아니라 위험해, 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불안의 일종인 것 같다며. 병원에서는 신체적 변화나 시간 감각의 변화가 있을 때 약을 다시 처방해주는데 최근에는 과거의 모든 일들이 시간 순서 없이 모두 다 아주 먼 과거의 일인 것만 같았다는 얘길 들은 의사는 다시 약을 처방해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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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자집에 가는 길이라 캔버스 작품들도 액자를 고민하게 된다는 얘길 하다가 M님에게 이런 표현은 좀 그렇지만 가끔 그림들이 보관 관리 면에서 애물단지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고 고백했다. 마음만큼 환경이 안 따라주면 소중한 것들이 종종 그렇게 느껴진다. 슬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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