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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 Bossanova,
이곳은 아티스트의 인지도를 만들 수 있는 브랜드가 되었구나 본문
트렌디하고 인스타그래머블한 전시 구성과 공간 디자인으로 입소문을 탄 곳이었는데, 이제는 그걸 넘어 아티스트의 인지도를 만들 수 있는 브랜드가 되었구나, 하고 생각했다.
<너와 나>는 안산에서 꿈을 꾸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갔다-올게,란 인사를 곱씹다가 무너져 내리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애정을 나누며 함께하던 이가 사라졌을 때의 감정을 슬픔이자 아픔으로 표현한 게 인상적이었다. 맞지. 감정과 감각은 연결되어 있지.
돌연 풀밭에 엎어져 죽은 채로 발견되는 게 너의 얼굴이었다가 나의 얼굴이었다가 또 어느 누군가의 모든 얼굴이 되는 메타포도 좋았다.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에 물이 닿지 않도록 랩으로 감싸주고, 잃은 것을 체념하지 않고, 지난 이별을 떠올리며 크게 울 수 있게 위안해주고, 작별 인사를 오래오래 나누고, 끊임없이 사랑한다고 말해준 것도. 상처가 흉지지 않게, 우리가 서로의 작은, 구원일 수 있도록.
아직 논란의 매듭이 지어지지 않은 배우가 교복을 입고 연기를 한다는 게 심란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런 이야기들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잊히지 않을 수 있도록 계속, 더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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