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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 Bossanova,
나는 이제 나를 위해 울지 않아도 괜찮아, 본문
영화 시작하자마자 SHINee's BACK, 하고 시그니처 사운드가 나와서 뒷목에 소름이 싹 돋았다.
울게 될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 울 줄은 몰랐지. 첫 무대 영상으로 누너예가 나올 때부터 내내 울었다. 영상에서는 데뷔 연도인 2008부터 시작해 매해의 숫자가 화면 가득 띄워졌다. 그 숫자가 2017에 가까워질수록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사실 2017년에는 내가 나를 우느라 그 애를 위해 울지 못했다. 오히려 편해졌겠다 싶어 부러운 생각이 먼저 들었던 시절이어서. 그런데 이제는 그 애를 위해 울 수 있게 됐다. 그러느라 영화관에 앉아서 그렇게 많이 울었나 싶어. 나는 이제 나를 위해서 울지 않아도 괜찮아. 너도 네가 있는 곳에서 그랬으면 좋겠다.
90년대생들의 성장을 함께한 영화가 <해리포터>라면 아이돌은 단연 샤이니가 아닐까. 그래서 이 팀이 여전히 빛을 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하다. 영화 중간중간 그때 어떤 마음으로 해야 할 것들을 해냈는지 이야기하는 코멘터리 영상도 너무 좋았지. 아니 그런데 이들은 자신을 끝까지 몰아붙여서 보여주고 싶은 걸 해내는데 다들 너무 쉽게 여기는 것 같다. 이게 아티스트가 아니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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