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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금의 작업실 방문과 7차 병원 순례 본문

DAILY LOG

목금의 작업실 방문과 7차 병원 순례

KNACKHEE 2024. 8. 9. 18:32

 

프로젝트로 작가님들의 작업실을 방문하고 있다. 즐거운 일을 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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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병명 찾기의 기록

 

8월 6일 이때부터는 왼쪽 팔꿈치에도 통증이 나타남. 손목도 7월 17일 이후부터 계속 부어 있는 상태. 그래도 일단 또 필라테스함

8월 9일 2차 의료기관을 정형외과 쪽으로 가봄. 손목은 많이 써서 그런 것 같은데 문제는 온갖 곳이 부은 거고, 무릎 통증도 부기 때문일 수 있다며 내과 진료, 피 검사 등을 권함. 그래서 원래 가던 병원의 예약을 당겨서 갔고,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를 함

 

삼 주째 병원 순례 중이다. 정형외과를 2차 병원으로도 가 봤는데 사진상 문제가 없고 부기는 내과 쪽 문제일 것 같다고 했다. 무릎이 아픈 건 그래서인 것 같고 손목은 그날 무리해서 많이 써서 그런 것 같다고. 그래도 소득을 찾자면 다리 근력이 웬만한 남성 못지않다는 걸 알게 된 것 정도. 다리가 어느 정도 접혔을 때 아픈지 보려고 의사 선생님이 허벅지를 잡았는데, 잡자마자 오, 무슨 운동 해요? 다리 근력이 웬만한 남자보다 더, 라고 하셔서 신이 나서는 저 필라테스 해요! 하고 답했다. 반차를 낸 김에 토요일에 예약해 둔 혈관 외과를 당겨서 다녀왔다. 차도가 없고 계속 붓는다고 했더니 피 검사와 소변 검사를 하자고 했다.

이번 일로 병원에 갈 때마다 의사 선생님들은 나이가 아직 서른셋밖에 안 됐는데,라는 말을 했다. 이 말은 그러니 삼사 주 정도 좀 쉬면 자연 치료가 될 거야,로 쓰이기도, 그래서 분명 어딘가 약해져서 문제가 생겼을 텐데 엑스레이나 초음파로 바로 잡아내기는 어려울 거야,로 쓰이기도 그런데 이렇게 붓는 건 이상한 일이니 상급 병원으로 가봐야겠는데,로 쓰이기도 했다. 다채롭네. 의미야 어찌 됐든 본질은 아직 젊다,는 거였는데 요즘 나이로는 어디서든 꿇리지 않는 편이었어서 이런 취급이 좀 신선했다. 요즘도 가끔 스물아홉이었을 때 편집주간님과 했던 대화를 떠올린다.

 

"뫄뫄 씨가 몇 살이죠?"

"스물아홉이요. 너무 많이 먹었어요 ㅎㅎ"

"어휴, 무슨. 너무 좋은 나이지. 뭐든 할 수 있는 나이죠."

 

사회가 내 나이를 취급하는 시선은 달라졌을지 몰라도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삶을 대하는 태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남들이 뭐라든 일단 해보는 거. 그렇다면 지금도 나는 여전히 뭐든 할 수 있는 나이인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