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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자마자 퇴근 후 누워 있을 침대를 생각하고 출근길엔 퇴근길을 떠올린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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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자마자 퇴근 후 누워 있을 침대를 생각하고 출근길엔 퇴근길을 떠올린다

KNACKHEE 2024. 8. 16. 21:00

 

이제나저제나 기다렸던 차다니엘 작가님의 작품이 있는 그룹전인데 타이틀이 <YOUTH>라니. 청춘덕후의 심장은 거세게 뛰었고 회사에서 갤러리까지의 루트를 여러번 찾아보며 타이밍을 쟀다.
갤러리는 대체로 미술관보다 규모가 작아서 빨리 보게 되는 편인데 이 전시에는 거의 한 시간 가까이 머물렀다. 와. K아트의 청춘도 미래도 너무 찬연하더라고.

청춘을 좋아하는 건 내면의 불안과 자신의 존재, 타인과의 관계, 사회의 부조리에 가장 깊이 천착하는 시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생활에만 매몰되지 않고 나와 세상에 귀를 기울이며 그 세계를 확장해가는.
화이트스톤 갤러리에서 진행한 제1회 청년 작가 공모에 선정된 22명의 작가님들의 소개 텍스트에서 건져 올린 청춘의 단어들은 다음과 같다.

"불안, 고독, 내면의 상처, 상실, 부서지기 쉬운, 인간관계, 본연의 실체, 존재성, 관점과 변화, 정체성, 이방인, 내면 탐구, 조용한 관찰자, 어렴풋한 모습, 경계, 작은 존재들, 거울상 자아, 밝지만 외로운 느낌, 뚜렷하지 않고 희미한 존재감을 가진 인물들, 우리가 처한 환경, 냉소적, 주변부 공간들, 도시인들의 삶, 인공 세계, 소비 사회"

그리고 이 단어들을 머금은 작업들은 다음의 지점을 향해 나아갔다.

"내면의 안락함, 자유, 삶의 실재, 변화의 자연스러움, 변화에 대한 질문, 보이는 것 이상의 의미, 동등, 깊은 연민, 진정한 자신의 모습, 성찰, 유대감, 고유한 특성,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강인한 생명력과 희망"

전시 소식을 기다릴 작가님들이 많아져서 즐겁네. 차다니엘 작가님의 작품이 전통 옻칠 장인에게 받은 교육을 받고 한국 전통 문화 연구가 더해진 결과물이라는 점을 알게 된 것도 기뻤다.

 

 

눈을 뜨자마자 퇴근 후 누워 있을 침대를 생각하고 출근길엔 퇴근길을 떠올린다. 이게 맞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