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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새로운 경험

KNACKHEE 2019. 11. 3. 18:18









매일 하는 경험이면서 인천에서 지하로 내려가 내내 땅 속에 있다 올라오니 서울, 이라는 게 오늘따라 새삼스러웠다. 주말, 특히 주일엔 가능하면 서울에 안 나가고 체력을 비축하는 편인데 홈마 전시회를 보려고 에너지를 썼다. 덕질은 초등학생 때부터 했지만 본격적으로 콘서트를 다니고 이런 저런 이벤트를 찾아 다니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홈마 전시회도 정말이지 처음이었다. 애들 좋아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고 있다.

태형이로 가득한 공간은 위로와 행복 그 자체였다. 어쩌다 인터넷에서 보고 오셨다는 아주머니는 나를 붙잡고 너무 예쁘지 않냐며, 어쩜 이렇게 예쁘냐며 마음을 쏟아내셨다. 나는 그러니까요, 너무 예쁘죠! 하고 같이 울었찌, ... 낄낄. 같은 전시 공간을 세 번 정도 돌았는데 아주머니는 안경을 코끝에 걸쳐두고 열심히 사진의 번호를 적고 계셨다. 아트 컬렉터이신 줄. 나는 매번 같은 사진들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휘청였다. 아니 정도껏 잘생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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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번 월요일엔 목소리가 안 나오는 상태로 출근을 했다. 월요일마다 기획회의를 하는데 내 아이템 브리핑이 끝나자 대표님께서 감기에 걸렸냐고 물으셔서 네에- 하하, 했다. 미늉기가 주말 내내 망사 니트 입고 애초에 흘러내린 어깨 추켜올릴 생각이 없었어서 이렇게 된 거라고 구구절절 설명할 순 없으니까,... 헿. 말을 할 때마다 선배랑 과장님들이 자꾸 웃으셔서 정말 민망했다. 그런데 정말 돌아오긴 하는 건가? 싶은 걱정이 들 정도로 목소리가 나갔었다.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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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한 인터뷰 기사를 읽는 것만큼 즐거운 일도 없다. 역시, 멋진 세계는 존재한다니까! 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언제나 감상의 마무리는 그 세계에 편입되겠단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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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것은 어떤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기준이 생겼기에 자유하다는 의미인 걸까? 인간들은 보통 기준의 부재에 혼란스러워하고 선택지가 많을수록 어려워하니까. 확실한 그 기준에 부합하는 행동이라면 어떤 것도 거리낄 것이 없어짐의 자유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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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말씀 / 역대상 29장 10절-13절 "주권자 하나님God is Sovereign"(OUR GREAT GOD SERIES)

HE'S WILL IS ALWAYS DONE. 하나님은 모든 것 위에 계시는 분이다. 영원하시며 스스로 존재하신다. 내 삶에서 하나님의 주권이 드러난 부분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하나님의 주권은 모든 것을 아우르시며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 또한 그는 선하시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면 이 세상엔 왜 나쁜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솔직히 말하면 여기에 대한 답은 아무도 정확히 알 수 없다, 뿐이다. 다만 우리가 아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윤리는 사랑의 윤리라는 것이다. LOVE IS THE IMPORTANT. LOVE IS THE GREATEST ETHIC. 모든 이성과 지성과 감성 위에 존재하는 게 사랑이다. 하지만 자유의지가 없다면 사랑은 불가능하다. 하나님이 왜 그렇게 하도록 허락하셨는지 우리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기에 그러실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을 것임을 안다. 우리가 하나님의 성품을 아는 것, 사실 그거면 충분하다. 우리는 제한적이고 영원을 볼 수 없지만 하나님은 그럴 수 있으시다. 그런 하나님께서 내 삶에 함께하고 계심을 믿는다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단지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모든 것에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