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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HAPPY JIMIN DAY

KNACKHEE 2020. 10. 13. 22:36

 

 

축하해, 생일.

너의 모든 날에 언제나 주황의 자유가 함께 하길!

 

 

 

오늘은 바지-양말-신발의 색 조합이 무척 마음에 들어서 자꾸 아래를 쳐다보게 됐다. 안과에 가서는 일주일 동안 가렵다 어제부터는 부어서 오늘 온 거라고 했더니 의사 선생님은 눈꺼풀을 까뒤집어 보면서 어제부터가 아니라 그 전부터 불편했을 텐데, 라고 하셨다. 눈은 언제나 불편한 게 디폴트라 몰랐네. 화요일의 수업 이론은 벤야민에서 하비로 넘어갔고 한 분이 하비가 더 쉬운 것 같다,는 코멘트를 했다. 교수님은 벤야민은 인문학적인 측면이 강해서 하비가 좀 더 명료한 면이 있다고 하셨다. 나는 벤야민이 더 쉽고 재미있다고 생각하던 차였다. 수업 들을 때마다 자꾸 취향만 재확인하게 되네. 엄마 성향 너무 물려받았다. 아무래도 엄마가 나 책임져야 할듯. 낮에는 출산 휴가에 들어가신 Y 대리님이 처리할 업무가 있어 잠깐 사무실에 들르셨기에 반가운 마음에 가서 가서 질척였다. 그러면서 요즘의 어려운 마음을 토로하며 찡얼대기도 했다. 대리님 돌아오셨을 때 여기 없을 지도 모르겠다고, 당최 한 번에 통과되는 게 없다고. 대리님은 일은 맞는데 이 회사가 안 맞는 것일 수도 있다고, 자기도 이곳에서 여러 번 고민했었다며 격려해주셨다. 또 H 차장님은 자기도 이 기획 까였다며, 어차피 오너들이 관심 없어할 테니까 갠소하고 있는 고양이 그림책 공유해줄 테니 보고 힘내라고 해주셨다. 다정이 치사량이다. 그리고 집에 오는 길에 만난 떨어진 도토리 모자와 떨어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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