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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DAILY LOG (1175)
Write Bossanova,
레드카펫을 깔고 쓰레기들을 다 태워버렸다! 이 언니 너무 멋있다. 흑흑_ 몰리가 쓰레기들에게 테디의 죽음에 대해 말할 때 단순히 그건 사고였어, 가 아니라 /당신들의 증오보다 자기 사랑이 더 크다는 걸 증명하려다/ 그랬다고 하는 게 좋았다. 물론 쓰레기들은 그 말을 1도 이해하지 못하고 여전히 멍청한 얼굴로 서 있었지만.
이 영화를 다시 보고 싶었던 건 오롯이 이 장면 때문이었다. 잠시였지만 여성들이 연대해 사는 것은 무척 안정적이고 평온한 느낌이었다._
가족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만났다면 우린 서로를 덜 지난해 할 수 있었을까. _ 오밤중에 서로에게 생채기를 내다가 답답해져서 밤 산책을 다녀왔다. _ 요즘 계속해서 /예전과 달라진 나/에 대해 생각하다가 문득. 달라진 게 아니라 이게 원래의 나라면? 에 생각이 미쳤다. 그러니까 종교적 꺼풀과 여러 가지를 섭취하며 되고 싶은 나로 설정해 놓은 꺼풀들을 유지할 힘이 없어 드러난 본래의 나, 인거라면.
완벽,을 보았다. 목소리로 공간을 그려낸다. 이게 소설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 소설이란 말인가. 그리고 이런 아일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_ 노래를 들으며 /공간감/을 느꼈던 건 넬이 처음이었다. 그런데 그들이 악기나 미디 등의 사용으로 공간감을 구현해 낸다면 태형이는 '목소리'만으로 공간감을 구현한다. LET GO를 들으며 보컬들마다의 느낌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석진이는 목에서 나오는 소리, 정국이는 배에서 나오는 소리, 지민이는 두성, 태형이는 심장에서 나오는 소리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에 느낀 공간감도 그 느낌의 연장선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노래 듣자마자, 너무 스티그마라 웃음이 났다. 태태의 취향은 한결같고 하고 싶은 걸 잘, 해내는구나._ 이 아이들을 알아버려서 너..
* 근사한 고요._ 그런데 늑대를 왜 그렇게 무섭게 연출했는지 모르겠다. 시작부터 늑대여서 영화 정보를 1도 찾아보지 않고 간 나는 이 영화의 장르가 스릴러인가? 하고 심장이 두근거렸지. 영화를 보면서 얼마 전에 뜨거운 생활 소재였던 를 떠올렸다. 발제자였던 밍디는 그 영화를 두고 '1시간 30 vs 30분'이라고 설명했다. 1시간 30분 동안 불친절하게 스토리를 끌고 나가다가 후반부 30분 동안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대화나 독백의 형식으로 영화 전체의 설정, 스토리를 설명해준다는 의미로. 도 그런 형식이라고 느껴졌다. * 뻐어-스. * 센트럴 파크는 언제나 아름답지. 쉬는 날이라 사람이 지나치게 많긴 했지만.
* 집에 가는 건 기쁘지만 집에 가는 길은 기쁘지 않다. _ 대학 때, 어떻게든 아이슬란드에 가까워지려고 여러 책에 손을 댔는데 그중 하나가 였다. 그 책을 읽으며 나는 그리워할 얼굴들이 없어 어느 곳으로 여행을 가든 이런 기록을 할 수 없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일상의 길을 걷다가도 그리운 얼굴들을 떠올릴 수 있다. _ 위의 문장을 적으면서 나는 여행에 대해 찾으면서도 사진이나 영상이 아니라 글,로 흘러들어갔음에 웃음이 났다. 어쩔 수가 없다. 유튜브 검색은 나란 사람에겐 너무 멀리 있다. * 옆 팀 사람이 나를 닮았다며 줬다. 현피 도전장인가? * 5월을 맞아 달력을 바꿨더니 시야가 싱그러워졌다. * 회사 건물 1층에 있는 카페는 비싸지만 직원 할인을 받으면 보통의 커피 가격이 된다. ..
* 나도 있다. 막차 걱정 없이 편맥 할 수 있는 동친. 동친은 처음이라 신이 났다. * 좋아하는 미늉기의 모먼트와 쉴 새 없이 귀야운 W님에게 줄 황막꾹.
하. 나랑 엄마 보는 줄 알았네. _ 법적으로 성인이 되고 동경하던 도시에서의 대학 생활이 실은 별거 아니었음을 느끼는 지점이 좋았다. 삶은 뒤통수의 연속이고 갈망하던 것도 막상 손에 넣으면 별거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내가 가질 마음의 자세를 정하는 것과 어쨌거나 나를 이루는 것들과의 화해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자신을 사랑한다는 엄마에게 '나를 좋아하느냐?'고 묻고 그 물음에 답하지 못하는 엄마의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부모 자식 관계에서의 의무적으로 요구되는 사랑이 아니라, 그런 관계를 모두 떠나 엄마에게 /좋아하는 대상/이 되고 싶은 마음. 이 미묘한 마음을 이렇게 캐치해서 보여주다니. 그레타 거윅 님 천재시다. _ 보고 싶을 때면 언제든 볼 수 있게 많은 상영관에서 자주, 일년 내내 상영..
*어여쁜 Y님. 내내 여어쁘소서-★ * 그냥 본인들 삶에만 집중했면 좋겠다. 남의 삶을 애써 찾아 훔쳐 보며 스트레스 받지 말고. 그리고 타인의 타임라인을 그렇게나 불안할 거면 애초에, 잘해줄 것까지도 없고 그저 인간적으로만 대해주면 될 일이다. _ 엄마는 말했다. /일단 네가 그 회사에 간 뒤로 마음이 병든 건 알겠어./ 조닭의 수하에 있으면서 입은 내상, 희망에 어긋났던 조닭의 복귀, 그 후 회사가 우릴 다룬 방식에 대한 분노와 울분이 쌓이고 쌓여 나는 이전과 아주 다른 내가 됐다. 한때는 모든 걸 딛고 단단한 지반 위에 섰다고 착각하기도 했다. 정정하겠다. 나는 아직도 그 일들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병들어 있다. 작은 일에도 날이 서고 너무너무 화가 나서 심장이 아프도록 뛴다. 요플레를 먹다가도 문득..
* 나는 이 사랑스러운 사람들을 정말 좋아하고, 무엇보다 사랑스러운 P씨가 힘껏, 행복하길 바란다. *란 제목이 무색하게 정작 시를 잊은 건 이 드라마인 것 같다. 내레이션과 독백으로 점철된 대사에 문학적 감수성은 희화화하기 바쁘고. 나름의 개그 코드로 넣은 것들은 재미 없는 반복으로 피로하기만 하다. 그리고 민폐 인간한테 사연 부연하는 건 좀 그만 했으면. 동윤 얼굴은 보고 싶고, 드라마를 보는 건 괴롭고. 어렵네.
* 창밖은 벚꽃. 벚꽃의 꽃말이 안녕인 줄은 미처 알지 못했지. * 명명이란 행위를 통해 서로가 완벽한 서로가 됐던 그해 여름. 변함으로 본질을 유지하게 된다는 게 좋았다. 엘리오가 제 마음이 뭔지 몰라 그 감정을 무례,로 느낀 것도 좋았다. 그나저나 올 여름 복숭아는 어떻게 먹지._ 너무 늦게 본 걸 후회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영상일 줄 알았으면 극장에서 여유롭게 두 번은 봤어야 하는데. 이탈리아의 소도시 가득 내리쬐는 햇볕이 아름다웠고 티모시의 분위기가 매혹적이었다. 경쾌한 짧은 반바지에 여유로운 셔츠 핏은 또 어떻고.
* 자려고 누웠다 잠 다 깼다. 머리 이렇게 똑같이 하고 나오고 번더스 꾹이 멘트도 그렇고 윙즈 투어에서 계속 깔린 내레이션에 LOVE YOURSELF를 큰 틀로 가져가면 일곱은 하나,에 자꾸 힘이 실리고,... 이게 기起면 도대체 화양연화 자체는 어느 파트인가 싶고. 아니. 진짜 내가 수능 앞두고도 시간이 없단 생각 1도 해본 적 없는데 얘네 덕질 하고부터는 진짜 시간이 자주 없다. 와. 이 세계관 뭐지. 어디서부터 그린 큰 그림인 거지. 하. 진짜 배운 변태들. 뭐 하나 뜰 때마다 현망진창이다.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어제는 엄마한테 가난이 지겹다고 했다. 엄마는 자긴 어떻겠냐며 그래도 내겐 창창한 앞날이 더 많이 남아 있으니까 희망적으로 생각하래서 그게 더 절망적이라고 말했다. 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