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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DAILY LOG (1175)
Write Bossanova,
* 그림자 * CHEER UP 뮤비가 너무 예뻐서 무대 영상을 찾아 보다가 결국 식스틴에 손을 댔다. 지금의 아이들이 눈에 익은 탓도 있겠지만, 16명 중에 '걸그룹' 멤버를 솎아내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걸그룹 즉 아이돌과 가수는 같지만 다르다. 아이돌은 실력이라는 기본 베이스에 또 다른 베이스가 필요하다. 끼. 그리고 자꾸 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 노래를 자꾸 듣고 싶게 만드는 것과도 또 다르다. 노래와 함께 그 무대가, 그 아이들의 얼굴이 보고 싶어야 한다. 그런 매력을 가진 아이들이 아이돌이 된다. 그게 맞고. 매력 못지 않게 실력도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건 개인의 의욕에 달린 것일 테고. 그런데 누군들 무대 위에서 더 잘하고 싶지 않겠나. 그러니까 정말 몇몇을 제외하곤 결국 실력도 갖추게 되는 거..
* 외출하는 길에 넘으 집 빨래가 너무 정갈하게 그것도 볕을 받아 너무 소담스럽게 반짝이길래 실례일지도 모르지만 카메라에 담았다.(카메라에 담았다, 라는 말을 쓰면서 잠시 머뭇거렸다. 핸드폰을 카메라로 지칭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 K랑 같이 가려던 것인데 K에게 좋은 일이 생기는 바람에 혼자 왔다. 미뤘다 다음에 같이 올 수도 있었겠지만 어째선지 평일에 다시 시간을 맞춰 보는 건 불가능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고, 어차피 두 번 봐도 괜찮을 전시일 것 같으니 일단 마음 먹은 날 보자,는 생각이 컸다. 결과적으로 전시는 내게 무감(無感)했다. 마음이 전혀 일렁이지 않았다. 이럴 리 없어, 라는 생각에 마지막 전시실에서부터 처음 전시실까지 다시 한 번 관람했지만 마찬가지였다. 좀 더 색에 압도당하는 ..
* 눈앞에서 버스를 놓치는 바람에 약속 시간에 늦었다. 그래서 만나자마자 장난스레 눈을 흘기는 센세에게 손하트를 마구잡이로 날렸다. 센세가 마카롱을 한보따리 준 덕에 길거리에서 어깨춤을 췄다. 퐁대에서 연희동으로 가는 길에 우리는 얼핏 아는 동기의 성향을 이야기하며 상황극을 주고받았다. 오늘까지 연희동에서 연희, 걷다 행사를 한다기에 연희동에 가보고 싶던 일본 가정식 집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데이트 장소를 연희동으로 정했다. 음식점의 웨이팅은 거의 한 시간 가까이 소요됐고 사러가에 앉아 행사 지도에 표시를 해가며 산책 코스를 정했다. 한 시간을 기다려 먹은 식사는 만족스러웠다. 우리가 정한 산책 코스엔 부잣집들이 즐비했고 우린 연신 감탄했다. 티에이블에서 있던 전시는 공감하기엔 어려웠고 다른 장소들은 행..
* 꽃이 예뻐서. * 나는 잘 놓고 또 잘 도망친다. 언제든 그럴 준비가 돼 있다. 긴가민가 할 땐 역시 기다. 한 달 만에 때려쳤다는 얘기다. 자신이 추구하는 신앙의 형태가 최고인 줄 알고 그것을 강요하고 그것에서 벗어나면 나무라고 정죄하는 것을 견딜 수 없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하는 일의 고루함을 견딜 수 없었다. 그럼에도 있어야 하는 이유를 경제적인 것 외에 찾을 수 없었다. 나는 매일 퇴보하는 기분이었다. 집에 가는 길에 L언니에게 연락이 왔다. 나도 연휴를 보내게 되냐고. 그래서 나는 조금 망설이다 좀 부끄럽지만 일을 또 그만두게 돼서 당분간 연휴라고 말했다. 진짜 부끄러웠는데 언니가 내가 어련히 알아서 잘 했겠냐고 해 줘서. 진심으로 고마웠다. 울뻔. * 선배님을 만나 진로 상담을 하고 집에 ..
* 며칠만 있으면 멜론 정기권이 결제되지만, 그 며칠을 기다릴 수 없어서 바로 개별구매를 했다. Save ME는 이질적이면서 기시감을 불러일으키는 도입부가 매력적이다. 정말 좋다. 불타오르네를 듣고 세이브미를 듣고 에필로그를 듣는다. 불타오르네에서 윤기의 '용서해줄게'는 청춘에게 주는 면죄부 같은 느낌이다. 괜찮다고 말하며 모두 불태워버리자고 한다. 발목을 붙잡는 겁도, 일어설 수 없게 하는 괴로움도. 모두 불태워버리고 엉망진창인 것처럼 보여도 좋으니 네 멋대로 네 인생을 살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윤기의 목소리가 노래를 맺는다. 용서해줄게. 그래도 괜찮아. 너는 틀린 게 아냐. 하지만 트랙이 세이브미로 이어지며 화자는 다시 겁에 질린다. 어둠에 잠식당한다. 아니, 자아에 갇혀 질식한다. 아이들은 다시 한..
* 엄마가 좀 일찍 출근해야 해서 같이 일찍 집을 나섰다. 출근시간이 될 때까지 근처 할리스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챙겨간 책이 무색하게 책을 펼쳐놓고 졸았다. 뒤쪽 테이블에 있던 아저씨는 이곳에서 밤새 일을 한 것 같았다.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자신이 얼마나 바쁜 스케줄 속에 살고 있는지를 말하며 뿌듯해하셨다. 밤을 새도 즐거운 일을 하는 사람이라니. * 사춘기 전정국 어디갔냐며. 아니. 그래, 사춘기를 벗어난 지는 꽤 됐지만, 이렇게까지 끼를 부리지는 않았었잖아 정국아 ㅠㅠ 물론 뮤비지만, 그래도 이렇게 자연스럽게 할 줄은 몰랐지 ㅠㅠㅠ 정국아, ㅠㅠㅠ 너 때문에 누나 심장 힘들다 ㅠㅠ 불타오르네 안무도 보자마자 반했다. 마치 쩔어를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이랄까. 특히 초반에 쿵쾅쿵쾅하면서 모이는 그 안무..
* 전부터 가봐야지, 했던 연희동 밀스에 드디어 갔다. 식전빵이 말랑말랑하고 따뜻했다. 천원을 추가해 파스타를 리조또로 바꿨다. 들깨크림버섯리조또 뭐 이런 거 였던 것 같은데, 계산할 때 맛있었냐고 묻는 언니에게 진짜 맛있었어요, 하고 진심 가득 담아 말했다. 진짜 맛있었다. * 역시 진심 가득 담아. 정말 좋다, 남준이.
* 마이쮸를 폭풍흡입했다. 고민이 더해간다. * 참불편, 이 너무 웃겨서 캡처해버렸다. 윈터가 자꾸 잘생겨지고 제인도 자꾸 예뻐진다.
맨날 류오빠랑 남준이를 앓는 데만 끙끙,이란 표현을 썼는데, 이번엔 정말 몸이 아파서 끙끙 앓았다. 직장 환경이 바뀐 탓에 몸이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주말 내내 끙끙 앓았다. 어제 오전에 집을 나설 때까지만 해도 그냥 몸이 좀 무거운 정도라 별 생각이 없었는데, 바지를 사러 매장을 돌아다닐 때부터 온 몸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집에 도착해서는 본격적으로 앓았다. 사실 어쩔 수 없는 일이란 걸 알면서도 약속이 취소된 것에 좀 심술이 나 있었는데, 약속이 취소된 게 다행인 상황이 됐다. 덕분에 밀린 덕질도 못하고 밀린 일기도 이제야 쓰고 있다. 아, 밀린 TV 보기를 클리어했다는 건 안 비밀.
수영하는 꿈을 꿨다. 수영하고 싶다. 이 센세를 만나러 가는 버스 안에서 갑자기 장례식장에 가게 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바지나 사러 가야지. 그리고는 집에서 티비나 실컷 볼 테다. 밀린 일기도 쓰고 밀린 덕질도 해야지.
혼밥 레벨이 1 상승했다. 괜히 좋은 게 먹고 싶어서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파스타나 리조또 보다는 건강한 걸 먹고 싶어서 샐러드를 주문했다. 사실 주문하면서도 샐러드 주제에 되게 비싸네, 라고 생각했는데 나온 음식을 보고는 좀 수긍할 수 있는 비주얼이라고 생각했다.
* 새 양말. 누가 들으면 진짜 웃기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옷을 고르는 것 만큼 신중하게 양말을 고른다. 장바구니에 담아뒀다가 며칠을 들어가서 고민하고, 인스타에서 업데이트 된 걸 보곤 캡쳐해 놓고는 며칠을 또 본다. 내가 양말을 좋아한다는 걸 아는 몇몇 지인들이 종종 양말 선물을 해주곤 하는데, 사실 고백하자면, 그럴 때면, 조금 곤란하다. 아직 내 취향에 맞는 양말을 선물받아본 적이 없다. * 가사에 좋아해 마지않는 단어들이 잔뜩 들어 있다. 너무 좋아서 아끼고 아껴 딱 필요한 곳에 조심스레 두고 싶은 그런 단어들. 뮤직비디오에서 신호를 인지하고 감정이 폭발하는 부분에선 같이 울컥, 했다. 목소리가 그리는 감정도 배우들의 얼굴에 담긴 감정도. 그 어느것 하나 마음을 붙잡지 않는 것들이 없다. 이..